슬퍼야 사는 여자

요즘의 내 상태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딱 저거다.

정확하게는 '너무 슬픈나머지 울어야만 사는 여자'

기분이 너무 좋은 날이면, 가끔 식사와 함께 곁들이는 술 한잔이 그렇게 달콤했지만

기분이 좋지않을 땐 입에도 대지 않았는데

지금은 하루에 맥주 한 캔을 마시지 않으면 하루를 넘기기가 너무나 힘이든다.

힘이 듦을 도무지 내 힘으로는 견딜 수가 없다..

부질없이 괴로워하며 쌓인 맥주 캔은 옷장에 숨겨두었는데

오늘 열어보니 아무 것도 없다 (엄마가 버렸겠지,,분명 '또 얘가 미쳤다 술도 안먹던 애가 와이라노' 라고 말하면서/ 요즈음 아침미다 계속되던 힘내라,밝게살아라 라는 류의 카톡은 다 이런 이유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내 마음이 엉망진창이 되고 분노의 화염에 쌓여 덜덜 떨고있는 것들이 가족을 향한게 아닌데

결국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만 그 부질없고 쓸데없는 아무것도 아닌 내 개인적인 미움으로

모두를 위협에 빠트리고 있는 것만 같다

다 알면서도 벗어날 수 없어 미쳐버릴 것만 같다

벌써 미친거 같지만. 이 시간을 견뎌내면..모든게 아주 조금씩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걸까

너무나 힘들다..사랑하는 사람한테 기대고 내 마음을 토해낼수록 그사람과 더 멀어지는 기분이든다

그사람한테도 너무 미안하다

난 또 다 시 싫어지고

by lucy and judy | 2020/04/25 12:25 | 오늘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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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혜성같은 눈의여왕 at 2020/04/25 19:05
괜찮아지시길바랄게요
Commented by lucy and judy at 2020/04/26 13:21
아 남겨주신 글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ㅎㅎ 너무 감사해요.ㅎㅎ 제가 이말을 듣고싶었나봐요.ㅎㅎ 다 괜찮아 질거라는..
Commented by 혜성같은 눈의여왕 at 2020/04/26 17:01
우리삶이 얼마나 축복되고 많은 동식물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고귀한삶인데 조금이라도 우울하시면 아니되옵니다..

그들에게 예의가 아니므니다.. 행복은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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