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님은 판사인가요

친구 사이라도 모든 걸 말하면 안된다는 걸 요즈음 뼈를 때리는 와닿음으로 느끼고 있다.

그 때의 나의 고민을 토로했던게.. 상대방에게는 나에 관한 전부의 이야기. 나의 이미지가 되어버린다는 걸 자꾸만 잊어버리고 같은 실수를 하고 또 하게된다.

분명 내가 한 이야기가 한심한 이야기 였을 거라는데 동의하지만 상대방에게 애정이 있기에 드러낸 이야기들이기에 말 그자체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내가 너를 아는데'로 쾅쾅 판결되어 시작하면 그 이후의 모든 이야기들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그건 내가 아니야;라고 부질없이 말들을 덕지덕지 붙여보지만 . 

말을 안하면 귀신도 모르는게 말이지만. 이게 설명이 필요한 일인가. 곧 허무해진다

물론 상대방도 나의 그런 설명들에 귀가 따가운 눈치고. 하하하

예를 들면 이런거다. 동생이 나에게 잘해준 몇 가지 이야기를 늘어놓았더니  ->   나보다 동생이 낫다. 동생이 언니같네
라고 친구에게는 비춰진거다. 그렇게 또 혼자 생각하면 모르겠는데 ' 동생이 낫네.언니네'를 내 앞에서 거리낌 없이 이야기(반복)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이 집은 동생이 언니다 라고 갑자기(맥락없음)이야기 한다는 거다ㅋㅋㅋ쓰고보니 코미디같네
가족이야기만 나오면 동생을 치켜세우는건지 나를 까는건지 모를 그런 말들의 잔치가 이어진다
이건 뭐. 나보다 동생을 더 잘 알고, 나보다 더 함께 오래 살아본 사람들이 따로없다

동생 에피소드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된건 아닌데 그런 식이다. 누군가를 판단하기 좋아하고 소위 사람보는 눈이 있다고 자칭하는 사람과의 저녁식사 후 이어진 커피타임까지 계속 이어진 판결에... (더 싫은건) 듣는 내내 약이 너무 바짝 올라 내가 그말에 우기기까지 했다는 거다. 그냥 정보전달의 이야기를 계속 물고 늘어지니깐 화제전환의 시도고 뭐고 소용이 없었다..집에 돌아오는 길부터 명치쪽이 무겁게 느껴지더니 다음 날 아침 7시가 넘어서야 잠이들었다 하..

그냥 뭐라 판단하든..판사봉 쥐어주고 내버려두자. 대꾸하지말자..그냥 다 좋은척 다 행복한척 하자

하하하

by lucy and judy | 2018/12/12 19:37 | 오늘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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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플로피 at 2018/12/13 21:08
계속 해명해야만 하는 관계는 피곤해요
Commented by lucy and judy at 2018/12/15 17:54
와 저의 지저분한 글을 딱 한 문장으로 요약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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