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생각나는 그림


프리다의 '부러진 척추' the broken column

생각나다 못해 눈앞에 계속 따라다녀 재작년에 갔던 부러진 척추가 그려진 전시회 표를 책상 앞에 붙여놨다

붙여놓고 보니 괜히 안심이 된다


by lucy and judy | 2018/12/15 22:15 | 오늘 | 트랙백 | 덧글(0)

러빙 빈센트

22살 유럽여행 전 고흐에 빠져 작품집과 일생을 다룬 책을 번갈아보며 열심히 들여다 본 적이 있기에

고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해왔었고 고흐의 그림은 더이상 나에게 새로이 불러 일으키는게 없을 거라 생각했다.

더이상 더 볼 것도 없는 것 처럼  눈길이 닿아도 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영화는 내가 그동안 고흐의 그림을 다루는 방식을 처참히 깨뜨려 주었다.

 애니메이션도 환상적이 었지만 러닝타임 중 고흐의 죽음을 추적하는 시간을 빼면 짧을 수 있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22살때와는 다른 관점으로 고흐라는 인간을  좀더 경험하고 느낄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스물두살의 난 책에 나와있는 문자 그대로만 받아들였던 걸까 아님 그림의 배경정도만 이해하면 다 아는 거라고 우쭐했던 걸까.
pere tanguy는 '고흐는 모든 감정을 느껴서 불가능한 것을 원하게 만들었다'고 했는데 당연히 고흐의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고흐의 일부를 이제라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한번 고흐의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선택한 죽음이었을지라도 마음이 아팠다..그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했을 그가 받은 무시와 냉대가 억울한 일이라고 느꼈고 원통했다
고흐는 원통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그의 점심을 뺏어먹는 까마귀를 보며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사람이 정말 외롭다는 것을 알았죠' -뱃사공-

' 그는 꽃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알아볼거에요.' -마르그리트 가셰-

' 언젠가는 내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 이 보잘 것 없고 별볼일 없는 내가 마음에 품은 것들을' - 빈센트 반 고흐- 

역시 인생은 고통이고 비극인걸까 혼자 그렇게 생각했다
고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i felt too much!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맘 아파함.ㅜ
고흐가 편지를 광적으로?썼던 그 마음도 너무 이해가 가고
고흐가 놀림을 당하고, 미친사람 취급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그림을 그려왔던 것도. 이해가 간다.
고갱이 떠난다고 했을 때 자신의 귀를 잘랐던 고흐도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다고하면.. 나 이상한가
고흐의 그림중 가장 좋아했던 <별이 빛나는 밤>. 영화를 보고나니 '별'도 다시 보인다.
' 화가의 삶에서 죽음은 아마 별것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별을 볼 때면 언제나 꿈꾸게 돼. 난 스스로에게 말하지. 왜 우린 창공의 불꽃에 접근할 수 없을까. 혹시 죽음이 우리를 별로 데려가는 걸까'-빈센트 반 고흐-

고흐의 그림을 보면 때때로 이질감이 느껴지곤 했는데 고흐의 그림은 이토록 사랑스러운데 그의 인생은 불행한 나머지 정신병에 걸리고 자살을 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의 그림을 보았을 때 생각보다 어지러움을 느끼게 하는 그림도 있어서 미친게 맞았구나 하는 과격한 생각이 든 적도 있다...그러나 영화를 보고 생겨난 새로운 생각은 그는 전혀 미쳐있지 않았고 he felt too much마치 모든 감정을 느낄수 있었던 것 처럼 섬세한 감성을 가졌기 때문에 삶과 자연의 아주 작은 아름다움까지도  알아채고 누구보다 기뻐했을 그의 마음이 그려져 조그만 위안이 되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까다로워 보이는 그의 내면은 사실 소녀감성?이었다고나 할까. 고흘리?(gogh+lovely) 너무 나아갔다..허허

고흐의 글은 아니지만 he felt everything,poor vincent와 위에 글이 마음 깊이 여운에 남아 책상 앞에 써서 붙여놨다.
동생 왈;정신없다;

아. 왜 이 영화제목이 loving vincent 인지 몰랐는데 고흐가 쓰던 편지의 끝맺음이 아래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with a handshake, your loving vincent

by lucy and judy | 2018/12/15 20:30 | 1일1영화 | 트랙백 | 덧글(0)

친구님은 판사인가요

친구 사이라도 모든 걸 말하면 안된다는 걸 요즈음 뼈를 때리는 와닿음으로 느끼고 있다.

그 때의 나의 고민을 토로했던게.. 상대방에게는 나에 관한 전부의 이야기. 나의 이미지가 되어버린다는 걸 자꾸만 잊어버리고 같은 실수를 하고 또 하게된다.

분명 내가 한 이야기가 한심한 이야기 였을 거라는데 동의하지만 상대방에게 애정이 있기에 드러낸 이야기들이기에 말 그자체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내가 너를 아는데'로 쾅쾅 판결되어 시작하면 그 이후의 모든 이야기들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그건 내가 아니야;라고 부질없이 말들을 덕지덕지 붙여보지만 . 

말을 안하면 귀신도 모르는게 말이지만. 이게 설명이 필요한 일인가. 곧 허무해진다

물론 상대방도 나의 그런 설명들에 귀가 따가운 눈치고. 하하하

예를 들면 이런거다. 동생이 나에게 잘해준 몇 가지 이야기를 늘어놓았더니  ->   나보다 동생이 낫다. 동생이 언니같네
라고 친구에게는 비춰진거다. 그렇게 또 혼자 생각하면 모르겠는데 ' 동생이 낫네.언니네'를 내 앞에서 거리낌 없이 이야기(반복)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이 집은 동생이 언니다 라고 갑자기(맥락없음)이야기 한다는 거다ㅋㅋㅋ쓰고보니 코미디같네
가족이야기만 나오면 동생을 치켜세우는건지 나를 까는건지 모를 그런 말들의 잔치가 이어진다
이건 뭐. 나보다 동생을 더 잘 알고, 나보다 더 함께 오래 살아본 사람들이 따로없다

동생 에피소드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된건 아닌데 그런 식이다. 누군가를 판단하기 좋아하고 소위 사람보는 눈이 있다고 자칭하는 사람과의 저녁식사 후 이어진 커피타임까지 계속 이어진 판결에... (더 싫은건) 듣는 내내 약이 너무 바짝 올라 내가 그말에 우기기까지 했다는 거다. 그냥 정보전달의 이야기를 계속 물고 늘어지니깐 화제전환의 시도고 뭐고 소용이 없었다..집에 돌아오는 길부터 명치쪽이 무겁게 느껴지더니 다음 날 아침 7시가 넘어서야 잠이들었다 하..

그냥 뭐라 판단하든..판사봉 쥐어주고 내버려두자. 대꾸하지말자..그냥 다 좋은척 다 행복한척 하자

하하하

by lucy and judy | 2018/12/12 19:37 | 오늘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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